
※ 혈액투석 환자라면 여름 식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칼륨, 수분, 인을 조절하면서도 건강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여름 식단을 소개합니다..

뜨거운 여름이 찾아오면 누구나 시원한 음식이 당기기 마련이다. 냉면, 콩국수, 수박, 오이냉국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이런 음식조차 함부로 먹기 어려운 현실이다.
필자 가족 역시 병상에서 투석을 시작하며 처음 맞이한 여름, ‘무얼 먹어야 할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몸속 수분은 제한해야 하고, 칼륨은 넘치기 쉽고, 시원하게 먹고 싶은 마음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현실이 매번 부딪쳤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식단, 조금의 지식과 준비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여름철 주의사항 요약
- 수분 제한 : 갈증이 심해지지만 과도한 수분 섭취는 부종, 고혈압, 심부전 유발
- 칼륨 관리 : 여름 과일(수박, 참외 등)과 채소는 칼륨 함량이 높아 주의
- 인 섭취 제한 : 콩국수, 우유, 견과류 등에 주의 필요
- 단백질 섭취 : 고품질 단백질은 근육 유지에 필수
피해야 할 대표 여름 음식
음 식 | 이 유 | 대체 식단 |
수박 | 칼륨 함량 매우 높음 (100g당 270mg) | 소량의 참외 또는 블루베리 |
콩국수 | 인·칼륨 모두 높음 | 저칼륨 국물 + 삶은 닭가슴살면 |
오이냉국 | 오이는 칼륨 많고 국물로 수분 과다 | 무채 + 식초물 대체 |
바나나 | 칼륨 폭탄 | 사과 반쪽 또는 배 소량 |
냉면 | 나트륨 과다, 수분 문제 | 양배추무침 + 밥 구성 식사로 대체 |
추천 식단 구성
아침
- 밥 1/2공기 + 저염 미역국 + 계란 흰자 부침
- 오이 대신 무생채 / 사과 반쪽
점심
- 흰쌀밥 + 삶은 닭가슴살 + 양배추찜
- 참기름 약간 + 김자반 소량
저녁
- 죽 (찹쌀 + 호박) 또는 으깬 감자
- 구운 가지나 애호박 / 달걀 흰자 오믈렛
간식 대용 : 차가운 레몬물, 얼린 사과즙 (무가당)
생활 팁
- 과일은 물에 30분 담갔다가 먹기 → 칼륨 배출 도움
- 채소는 삶아서 물 버리기 → 무기질 조절
- 찬 음식은 미지근하게 조리 → 위장 부담 최소화
- 무가당 얼린 주스나 젤리로 갈증 해소
마무리 글
먹을 수 있는 것보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이 많다는 현실은 때로 서글프요. 하지만 건강을 지키는 식단이야말로 나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어느새 계절은 지나가고, 또 다른 여름이 왔을 때 환자의 몸은 조금 더 단단해져 있을 것입니다. 식단은 절제가 아니라 회복의 언어입니다. 오늘 한 끼, 내 몸을 위한 진심으로 채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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