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만난 밀레의 숨결, 바르비종과 퐁텐블로 탐방기](https://img1.daumcdn.net/thumb/R75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a%2FcuHh0s%2FbtsOQgNWkpT%2FAAAAAAAAAAAAAAAAAAAAALNs4ZpyxsmVtbTXwgIxn_E2WfS7QRBulG8hwLGUa38o%2Fimg.jpg%3Fcredential%3D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26expires%3D1751295599%26allow_ip%3D%26allow_referer%3D%26signature%3DKxmGx4M%252FPm9EEb982AiqxYf%252F0y0%253D)
프랑스 파리 근교의 아름다운 마을 바르비종과 퐁텐블로 소개. 바르비종파 화가 장프랑수아 밀레와 테오도르 루소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예술 여행, 퐁텐블로 궁전과 숲의 매력까지. 파리 근교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
그림 같은 마을을 꿈꾸며
"미대생 시절, 퐁텐블로 연수생들을 부러워했던 나. 드디어 내 발로 그곳에 서다."

퐁텐블로와 바르비종은 예술가들의 영감이 된 곳이다. 특히 바르비종파의 대표 화가 장프랑수아 밀레와 테오도르 루소가 머물며 걸작을 탄생시킨 이 마을은, 미술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12월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뜻한 예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을 소개한다.
겨울의 파리는 도시의 낭만만큼이나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무언가가 있다. 대학 시절, 퐁텐블로 연수를 동경했던 기억은 나에게 늘 아련한 그림자처럼 남아 있었다. 가난한 미대생에게는 그림의 떡이던 그곳.
그리고 수년이 지나, 마침내 파리에서 기차에 올라 퐁텐블로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오래된 약속을 이행하는 순례 같았다. 바르비종의 겨울은 적막했고, 숲길은 외로웠으며, 그 고요함 속에 밀레와 루소가 숨 쉬고 있었다.

퐁텐블로와 바르비종, 어디인가?
- 퐁텐블로(Fontainebleau)
루이 7세부터 나폴레옹 1세까지 프랑스 왕들의 거처였던 퐁텐블로 궁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하다. 궁전과 연결된 광활한 숲은 사냥터로 이용되었으며, 그 풍경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 바르비종(Barbizon) (원어 발음 : 바흐ㄹ비종)
19세기 중반, 파리의 도시화와 산업화에 염증을 느낀 화가들이 자연을 찾아 떠난 마을. 그곳에서 장프랑수아 밀레와 테오도르 루소를 중심으로 한 바르비종파(Barbizon School)가 형성되었다. 사실주의 화풍의 시초가 된 이곳은 지금도 화가들의 마을로 남아 있다.

퐁텐블로와 바르비종, 어떻게 갈까?
- 출발 : 파리 리옹역 (Gare de Lyon) 에서 기차를 타고 퐁텐블로까지 약 1시간 소요. 퐁텐블로-아봉(Avon)역에서 하차 후 시내로 이동.
- 1박 : 퐁텐블로의 조용한 민박에서 숙박. 따뜻한 조식과 함께 아침을 맞이함.
- 다음날 아침 : 숙소 주인의 설명에 따라 도보로 바르비종까지 이동. 겨울 숲길은 적막했고, 길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도 잠시,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밀레와 루소의 부조를 마주한 순간 모든 불안은 감동으로 바뀌었다. 도보 1시간 30분 소요
- 필자 처럼 퐁텐블로 숲의 영혼을 느끼는 목적이 아니라면 추운 겨울에는 버스 추천!
- 여행 팁 : 퐁텐블로에서 바르비종까지 걷는다면,숲길 지도를 미리 확인하자. 인적이 드물어 길을 잃기 쉽다!


퐁텐블로, 궁전과 숲의 낭만
1. 퐁텐블로 궁전 (Château de Fontainebleau)
프랑스 왕들의 별궁으로, 베르사유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나폴레옹이 퇴위 서명을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내부의 화려한 홀과 정원은 압권. 벽화, 나폴레옹의 방, 정원까지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함

2. 퐁텐블로 숲 산책로
바르비종파 화가들이 사랑한 자연 그대로. 겨울에는 고요한 적막과 눈 덮인 나무가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루소가 사랑했던 풍경 그대로, 예술가들의 영감이 된 공간.


3. 시내 카페 거리 : 유럽의 작은 도시 특유의 평온함
바르비종, 화가들의 마을에서 만난 예술
- 장프랑수아 밀레 (Millet) 의 집과 아틀리에
- 실제로 그가 살았던 집 내부를 그대로 보존
- 벽에는 그의 작품 스케치와 사진이 전시
- ‘이삭 줍는 사람들’, ‘만종’으로 대표되는 농민의 삶을 그린 사실주의 화가. 인간 노동의 존엄을 진실하게 그려낸 작품 세계는 현대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 테오도르 루소 (Rousseau) 박물관
- 바르비종파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는 전시
- 루소의 사상과 예술철학이 녹아 있는 공간
- 바르비종파의 또 다른 거장 루소의 집은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그의 풍경화 속 퐁텐블로 숲의 신비로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루소는 자연 그 자체에 몰입한 풍경화가로, 퐁텐블로 숲의 나무, 빛, 공기를 그렸다. 그는 “자연은 교과서보다 정직하다”고 믿었다.
- 바르비종 마을의 운하와 작은 길
- 좁은 골목과 깨끗한 도랑, 운하, 그리고 아기자기한 갤러리들이 그림엽서처럼 이어짐
-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은 마치 19세기 그림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겨울에도 아름다운 운하와 돌담길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
- 인스타 감성 포인트 : 마을 입구의 밀레와 루소 부조 앞에서 예술가처럼 포즈를 취해보자!



맛집
- Le Bistrot 9 (퐁텐블로) : 지역 프렌치 요리 전문, 메뉴는 25유로~
- Le Franklin (퐁텐블로) : 전통 프랑스 식당 크레페와 와인 추천
- Auberge Ganne : 밀레와 동료 화가들이 실제 머물던 숙소, 현재는 갤러리 겸 카페로 운영
숙소
1. 퐁텐블로
- Hôtel de l’Aigle Noir : 역사적인 5성급 호텔, 궁전 바로 앞 위치
- 조식 포함, 약 150유로/박
- Chambres Chez Nelson : 1박 약 80유로, 조식 포함, 민박 스타일
2. 바르비종
- Les Charmettes : 아늑한 게스트하우스, 밀레의 집에서 도보 5분
- 조식 제공, 약 80유로/박
- Hotel Les Biches : 예술 테마 인테리어, 고요한 숙면 가능

여행 팁
- 겨울에 방문 시 퐁텐블로 숲길은 매우 추우니 두꺼운 외투 필수
- 퐁텐블로역에서 바르비종까지 도보로 약 1시간 소요되며, 버스는 평일에만 운영
- 퐁텐블로 궁전은 화~일 개방(월요일 휴관)
- 바르비종 박물관은 화요일 및 점심시간엔 휴관, 오전 10시 전 도착 추천
- 추가 명소 : 바르비종 근처 샤이이 성(Château de Chailly)

마무리
그림 속의 농부를 따라 걷던 그 겨울, 나는 화가 밀레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숲길, 부조처럼 굳어버린 바위의 얼굴들, 그리고 고요히 흐르는 마을의 시간은 오랫동안 내 안에서 머물렀다. 바르비종의 고요함 속에서 밀레와 루소의 붓질 소리를 들은 것만 같다. 파리 근교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여기에 있었다.
파리 근교 여행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바르비종과 퐁텐블로를 추천한다. 예술과 역사, 자연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진정한 프랑스의 낭만을 만끽하자. 이 포스트를 통해 예술과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영감이 솓길 바란다. 끝.
'힐링 여행 > 유럽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안시(Annecy), 알프스의 베니스에서 만난 동화같은 여행 (14) | 2025.06.18 |
---|---|
[이탈리아] 베로나 여행기 /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에서 낭만을 걷다 (8) | 2025.06.09 |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완전 정복 / 개선문부터 오벨리스크까지, 프랑스 감성과 명품의 거리 속으로 (2) | 2025.06.02 |
[모나코 여행기] 요트보다 빛나던 하루, 소박하게 시작된 깊은 여정 (3) | 2025.05.31 |
[파리 여행 꿀팁] 세느강을 유람하며 만난 7개의 명품 다리 / 놓치면 후회할 감성 코스 (6) | 2025.05.30 |
여행, 일상, 생활정보 등 세상을 읽다, 경험과 체험을 기반으로 한 좋은 글과 새로운 좋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포스팅이 좋았다면 "좋아요❤️" 또는 "구독👍🏻"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