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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첫 교황 레오 14세 탄생! 그는 누구이며, 교황은 어떻게 선출될까

Healing Nomad Kim 2025. 5. 10. 09:41

 

새 교황 '레오 14세 <사진출처 : Vatican News >

 

새로운 시대의 교황, 레오 14세!
콘클라베부터 개혁 기대까지 한눈에 정리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가 선출되었다.
그는 누구이며,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는 걸까?
전통적 절차와 현대적 개혁이 맞닿은 이번 콘클라베의 의미와 배경을 쉽고 흥미롭게 정리했다.


◆ 변화는 어쩌면, 가장 깊은 전통에서 피어난다

2025년 5월 8일. 바티칸 시국의 하늘에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의 이목이 다시 한 번 바티칸으로 향한 그 순간,
한 시대를 이끌어갈 새 교황 레오 14세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페루에서 선교를 했으며, 수도회 출신으로서의 겸허함과
현대 교회의 개혁 필요성에 민감한 감각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이 글에서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는지를
카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해본다.


1. 새 교황 ‘레오 14세’는 누구인가?

  • 본명: 로버트 프레보스트(Robert Prevost)
  • 출신: 미국 시카고
  • 나이: 만 69세
  • 소속: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이 수도회 출신 교황은 이번이 처음)
  • 경력: 20년간 페루에서 선교 활동, 페루 시민권 보유

그는 종종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 교황”이라 불린다.
현지 밀착형 선교와 라틴 아메리카의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해온 그의 경험은
지금의 가톨릭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겸손과 연대의 상징처럼 보인다.


2.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는가? (콘클라베 방식)

  • 콘클라베(Conclave)란?
    : ‘열쇠로 잠긴 방’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비밀 투표를 진행

 

  • 과정 요약
    1.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기도와 논의
    2.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을 때까지 반복 투표
    3. 선출 즉시 새 이름(교황명)을 정함
    4. 결정 즉시 흰 연기가 굴뚝에서 올라감

이번 선출은 네 번째 투표에서 결정될 만큼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그만큼 프레보스트 추기경에 대한 광범위한 신뢰와 지지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3. 왜 ‘레오 14세’인가? 이름의 상징성

‘레오’는 가톨릭 역사상 13명의 교황이 사용한 이름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레오 1세’(Leo the Great), 교회 박사이자 중세 교황권 확립의 주인공이다.

레오 14세라는 이름은 “개혁과 전통의 공존”을 상징할 수 있다.


4. 기대되는 변화와 과제들

레오 14세는 이미 프란치스코 교황 하에서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활동하며,
다음과 같은 개혁을 추진했다:

  • 여성 3명을 주교 선출 투표단에 포함 (사상 최초)
  • 라틴 아메리카 교회 인사 개편
  • 지역 교회의 자율성과 다양성 존중

앞으로는 다음과 같은 과제가 그를 기다린다:

  • 보수와 진보의 갈등 조율
  • 성추문 및 교회 내 신뢰 회복
  • 동성애·낙태·여성 사제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신중한 태도

마무리

교회는 변해야 살아남는다. 하지만, 그 변화는 뿌리를 지킨 채여야 한다
— 익명의 신학자-

그의 이름 앞에는 ‘성하(His Holiness)’라는 존칭이 붙고,
그가 이끄는 교회는 단순히 종교적 상징이 아닌,
전 세계의 윤리·도덕·평화의 상징적 좌표로서의 책임이 따릅니다.

 

과연 레오 14세는 어느 쪽으로 조율된 변화의 지휘를 시작하게 될까요?
우리는 지금, 교회사 한 페이지를 함께 쓰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