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행/해외여행

[파리 여행 꿀팁] 세느강을 유람하며 만난 7개의 명품 다리 / 놓치면 후회할 감성 코스

Healing Nomad Kim 2025. 5. 30. 07:10

 "세느강 위를 흐른 시간, 파리의 다리에서 만난 풍경들"

파리 시내를 관통하는 세느강(에펠탑 전망대에서)

 
파리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세느강 유람. 유람선 위에서 만나는 일곱 개의 상징적인 다리와 그 주변의 낭만적인 풍경, 역사적인 이야기들. 이번 글에서는 직접 경험한 유람선 코스와 여행 꿀팁, 그리고 감성 포인트까지 안내한다. 
 
사실 파리 세느강은 몇 년 간격으로 여러 차례 다녀 왔건만 갈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아마도 세느강과 주변의 건물, 세느강을 건너는 예술적인 다리들과 여행객들의 조화로움에서 오는 느낌일 지도 모른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 황금빛 날개를 단 천사의 다리다.

 
※ Tip : "세느" 또는 "센느( Seine River )"는 프랑스 식 발음, 영어나 한글식 표기는 "센" 강이라 한다.


 

파리 세느강 유람기 / 다리 위로 흐른 역사와 낭만

파리에는 무려 37개의 다리가 세느강을 잇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이 눈에 담아야 할 대표적인 7개의 다리는 각기 다른 시대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품고 있으며, 각기 다른 모양이다. 필자는 저녁 무렵 유람선을 타고 세느강을 따라 흘러가며 이 다리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유람선 타는 방법과 비용

  • 탑승 장소 : 에펠탑 아래 ‘Bateaux Parisiens’ 선착장에서.
  • 요금 : 일반 유람선은 약 15유로, 디너 크루즈는 70유로부터(식음료와 좌석 위치에 따라 차등, 샴페인, 치즈 디저트, 커피, 와인 등)
  •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밤 10시까지, 30분 간격 출발
  • 소요 시간 : 약 1시간

야경이 멋진 저녁 시간대를 추천한다. 낮에는 에펠탑과 루브르, 밤에는 조명이 켜진 다리와 노트르담의 실루엣이 감동을 더한다. 연인끼리라면 샴페인 한 잔하며 디너 크루즈로 멋진 낭만을 즐겨 보는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세느강 뷰포인트
노트르담 대성당과 세느강 유람선 / 낭만의 시작이다


 

기억에 남는 세느강 7개의  다리

다리 (퐁, Pont) 이름 특징과 스토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황금빛 장식과 천사 조각으로 유명.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힌다.
퐁뇌프(Pont Neuf) 이름은 '새로운 다리'지만 실제는 ‘가장 오래된 다리’다. 루이 14세가 자주 거닐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건설 당시에는 가장 새로운 다리였으니..ㅋㅋ(*Neuf"는 '새로운'이란 뜻도 있지만 "아홉번쨰" 라는 뜻도 있다. 즉, "아홉번 째 다리"라는 뜻도 된다.)
퐁데자르(Pont des Arts) 연인들이 자물쇠 잠그는 곳으로 유명했으나 현재는 철거됨.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퐁로얄(Pont Royal) 루브르와 튈르리 정원을 연결하는 고전적인 다리. 프랑스 왕실의 기품을 느낄 수 있다.
퐁마리(Pont Marie) "연인이 키스하면 다시 파리에 온다"는 전설이 있는 다리. "파리에 다시 가고 싶지 않으면 여기서 키스하지 마라!"
비르아켐 다리(Pont de Bir-Hakeim) 영화 ‘인셉션’ 촬영지로 유명하며 에펠탑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 포인트.
툴비아 다리(Pont de la Tournelle) 세느강의 노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석양 명소.
 

아치형 퐁뇌프(Pont Neuf) / 이름은 ' 새로운 다리'지만 실제는 ‘ 가장 오래된 다리 ’다


 

세느강 주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 노트르담 대성당과 생루이 섬(Saint-Louis)의 고즈넉한 풍경, 유람선을 타고 가면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인다.
  • 길거리 악사들의 감미로운 음악 : 동전 이나 지폐 한 장 넣어주는 여유도 가져 보시길.
  • 루브르 박물관을 지나며 느끼는 예술의 기운. 여긴 따로 가봐야 할 곳이니 슬쩍 기운만 느끼면 된다.
  • 강변에 앉아 와인과 바게트를 즐기는 사람들. 나도 그렇게 해 봤는데, 꽤재재한 여행객이라 홈리스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그래도 낭만은 있었다.

 

세느강과 필자


 

먹거리 & 숙소 추천

  • 강변에서 즐긴 길거리 크레페(3~5유로)
    파리에서 가장 간단하면서도 여행 감성을 살려주는 메뉴다. 모양은 뻥튀기 비슷하다.

 

  • 가성비 숙소:
    • The People Paris Bercy (1박 40유로대 호스텔, 세느강에서 도보 15분)  배낭여행객에겐 제격인 곳이다.
    • Hotel Le Compostelle (마레지구 근처, 100유로대 소형 호텔). 유스호스텔이나 민박을 즐기는 필자이지만, 장기 여행으로 좀 피로가 겹쳤을 땐 이런 데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가끔 이용하기도 한다.

길거리 크레페 / 따뜻한 크레페 한 입, 파리의 맛이다


 

여행자 팁과  유의사항

  • 소매치기 주의 : 유람선 주변, 다리 위 군중 속에서 소지품을 꼭 지킬 것. "절대 모르는 사람과 몸이 서로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
  • 디너 유람선은 사전 예약 필수
  • 다리 산책은 오후 늦게부터 해 질 무렵 추천
  • 비 오는 날의 세느강은 또 다른 낭만. 저절로 나도 알 수 없는 샹송이 읖어진다.

하루의 끝을 장식하는 붉게 물든 세느와 퐁네프


 

마무리하며 / 파리의 시간은 세느강을 따라 흐른다

세느강은 파리 그 자체다. 다리 위에서 마주친 풍경 하나하나가 그림엽서 같고, 유람선 위에서 바라본 노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이 강 위를 유람하며 파리의 숨결을 느껴보길 바란다. 

오늘도 누군가는 이 다리 위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강물은 천천히 그 기억을 실어 흘러가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