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여름, 베이징의 오래된 골목에서 시간을 거닐다
첸먼가도와 다실란 거리에서 마주한 옛 베이징의 정취
무심코 찾은 골목에서 시간과 마주치다
베이징의 여름, 도심은 이미 숨이 턱 막히게 더웠다. 땀이 맺힌 손에 얼음물을 들고, 뚜벅뚜벅 걷던 중…
나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발길을 첸먼 거리(前门大街) 쪽으로 향했다.
처음엔 단순히 '심심해서'였다. 하지만 그 무심한 걸음이 인도한 곳은, 마치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필름 세트 같았다. 회색 벽돌 건물, 전차가 다니던 선로, 복고풍 가게들과 고풍스러운 한자 간판들.
바로 여기가 다실란(大栅栏, Dashilan) 거리다.
여행 정보 요약
▶위치 & 교통
- 위치 : 톈안먼 광장 남쪽, 첸먼 지하철역 도보 5분
- 주요 거리 : 첸먼대가(前门大街), 다실란(大栅栏), 톈탄가도(天坛街道)
▶주요 볼거리
- 첸먼 문루(前门箭楼) : 위풍당당한 성루, 원래는 베이징 내성의 남문. 지금은 거리 랜드마크로 남아 있다.
- 다실란 거리 : 중국 전통 건축양식을 현대에 복원해 관광객에게 개방된 골목, 관광객으로 북적임
- 마담투소 베이징관 : 거리 중간, 스티브 잡스 밀랍인형과 기념사진 가능, 신기하게도 거리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 전통 찻집 조형물 : 고대 찻사발 세트를 재현한 거리 설치미술, 포토존 인기
- 영화세트처럼 꾸며진 회색 벽돌 골목길 : 소박하지만 고풍스러운 매력. 마치 영화 '화양연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음식 & 쇼핑
- 다양한 전통 먹거리(예 : 궈치우라오, 전병, 탕후루 등)를 판매하는 간이 노점 다수
- 골동품 느낌의 공예품 상점과 복고풍 상점이 많아 기념품 구매에 적합
▶숙소
- 노보텔 베이징 시완 호텔 (Novotel Beijing Xinqiao)
위치 좋고, 조식 제공.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중급 호텔
▶ 여름철(7~8월): 매우 덥고 습한 날씨, 양산이나 얼음물 필수
이 골목은 시간을 거슬러 흐른다
다실란은 '볼거리가 많다'기보단, ‘공간 자체가 기억을 품고 있는 곳'이었다.
중국의 역사가 내려앉은 벽돌, 수백 년 전 상점 이름을 새긴 간판,
그리고 전차가 달리던 흔적이 깔린 길 위로, 지금의 사람들과 옛 베이징이 함께 걷고 있었다.
그날, 특별한 계획은 없었지만 무심한 하루가 잔잔한 기억이 되어 남았다.
다실란에서 보낸 이 한나절, 시간과의 대화였다. 끝.
[중국] 베이징 798예술구, 공장에서 예술로 피어난 감성의 거리
태양이 작열하던 베이징의 여름은 엄청 더웠다.나는 자료수집과 작품구상을 위해 베이징에 1년간 머물던 시간을 틈타, 여러 번이나 이곳 798예술구(798 Art Zone)를 찾았다.작품을 만든다는 건,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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